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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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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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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하는 사람 주위의 이런저런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일에 몰두하는 사람을 보면 왠지 믿음직스럽고, 존경심까지 저절로 생길 때가 있다. 반면 별것도 아닌, 응당 해야 할 일을 굳이 외부에 전시용으로, 혹은 생색내기 위한 방편으로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보일 때는 역겨운 생각마저 든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둔 요즈음 정치 지망생들의 직·간접적인 홍보를 위한 수단의 일환으로 하는 좋은 일은 좋은 일 하고서도 갖가지 구설과 함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당사자들도 몹시 괴로울 것이다. 벌써부터 정치꾼들은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을 얻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국민들은 정치를 불신하고 있어 관심 밖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소정면 고등리에 살고 있는 이종현씨(43세)는 1남 2녀의 가장으로 여든이 넘는 노모를 모시면서 전, 답 모두 합쳐 3000여평의 농사를 지으며 한적한 농촌에서 살고 있다. 그는 동리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올해는 우리 고유명절인 설기간 내내 갑자기 몰아친 한파 때문에 모두가 몸을 움츠려야 했다. 그런 한파 속에서도 그는 매일 귀성객이나 귀경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쌓인 눈을 본인의 농업용 트랙타를 이용해 치웠다. 그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가 이장이나 반장의 책임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니다. 본인 스스로 농촌의 위험한 고갯길과 동네 무려 왕복 5㎞의 한적한 거리를 새벽 일찍 제설작업을 했던 것이다. 덕분에 지나는 모든 차량들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었다. 이처럼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인가. 나보다 먼저 남을 배려하려는 고마운 그 마음씨. 금년의 풍년 농사를 위해 계절도 잊은 채 서둘러 열심히 땀 흘리는 참된 그의 모습에서 누가 알든지, 모르던지 본인이 그저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참된 농업인상을 보게 된다. 순수하고, 아름답고, 그렇다고 모나지도 않으며 노모님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가진 그. 그는 비록 흙과 더불어 농촌에 묻혀 살고 있을지언정 자녀들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아버지요, 아내에게는 자상한 가장이다. 우리는 그가 자신이 하는 일을 남에게는 잘 들어내지 않은 농부이기에 더욱 더 호감을 느끼게 되는 지도 모른다. 금년 설 명절에는 그 곳을 오고 가는 운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고맙다¨는 무언의 인사를 하며 이종현씨의 그 훌륭한 봉사정신에 더더욱 큰 갈채를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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