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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한자 교육
이훈열  |  webmaster@yg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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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2.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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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교육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언제부터인가 교육정책이 참교육과 인성교육은 결여된 채 오직 목전의 이익만 추구하려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실례로 보다 체계적이고, 좀 더 전문성을 갖춘 교육을 하여야 할 대학이 최근에는 아예 처음부터 졸업후의 취업을 목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고등학교 역시 오직 대학진학을 위한 입시 위주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그로 인한 명문대학 진학 비율에 따라 고교의 가치가 평가절상 혹은 평가절하 되다 보니 본래의 교육 목적은 상실된 채 학생들은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 밤늦도록 이 학원, 저 학원으로 수강하게 되고 이로 인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좀 여유 있는 자녀들이야 구애받지 않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3∼4년간 사교육비에 투자한 금액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학부모나 학생들의 허탈감도 크다. 요즈음 학생들을 보면 몹시 측은하고 가엽다는 생각이 든다. 일선교사의 말을 빌리자면 ¨학생이니까 학업 성적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이에 치중한 나머지 친구들과의 교제나, 부모님과의 진지한 대화가 부족해 안타까움이 많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자기를 낳아주시고, 애지중지 키워주신 부모님의 함자나 심지어 자신의 이름조차 한자로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학생들이 있다. 이를 뒷받침이나 하듯 매주 일요일에 방영되고 있는 모 방송국의 장학프로그램인 “ 골든 벨 ”에 참가해 기본적인 한문표기도 적지 못하는 대다수 학생들. 혹자는 ¨극히 일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매도할 수 있느냐?¨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과 국교를 맺은 지 10여년.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조기 영어교육도 필요하지만 이웃나라 중국이 세계시장을 장악하려고 무서운 저력으로 돌진하는 마당에 언제까지 우리는 한자교육에 인색할 것인가? 지금 우리의 식탁은 농산물에서부터 공산품, 심지어 어린이 장난감, 마당에 쓰는 빗자루까지 이제는 ‘ Made in korea ’가 아닌 ‘ Made in china ’일색이다 보니 우리의 자리가 더욱 좁아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언제까지 한자교육을 지금처럼 소극적으로만 일관해서는 안 된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실생활에 필요한 한자만이라도 교육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대다수의 여행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중국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중국상품은 ``다소 투박하고, 조잡스러운 것``이라는 선입견만 가져선 안되며 실제로 우리의 예상외로 제반 제품이 우수해 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한다. 이제는 우리의 교육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최소한 중학교 교재부터라도 수박 겉 핥기 식이 아닌, 내실 있고, 실리적인 한자교육을 실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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