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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명인 30년' 서면떡방 이두영 대표떡의 의미는 덕(德), 나눔의 근원
장진아 기자  |  janga3@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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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1  1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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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떡방 이두영 대표(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세종시회장·72)
"삶의 희망과 위로 담은 장인 정신 이어갈 터"
 
떡을 만들어 이웃들과 나눠 먹으면 떡의 유래말인 '덕(德)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옛말이 있다.
3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서면 떡방에 손님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떡방 주인장의 ‘나눔’ 때문이다.
그는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배고프고 힘든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안다”고 말한다.
 

󰋮 세종시 토박이 떡방 주인장의 ‘나눔 떡’

그는 세종시 서면 고복리에서 태어나 소 한 마리를 끌고 출가해 자수성가한 이 지역 토박이다. 처음엔 조치원읍내 삼성당 옆 새마을금고 쪽에 가계를 얻어 ‘쌀’을 팔았는데 훗날 쌀 가공식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주인장과 ‘떡’과의 인연, 그리고 그의 ‘나눔 인생’이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1982년부터 시작한 떡방이 빨리 자리를 잡자 돌연 범죄예방위원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 출소자들이 사회적응을 못하고 재범을 일으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그의 봉사활동은 1990년부터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해 13년간 이어졌다.

청소년 범죄의 대부분이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출소 직후 그의 떡방에서 일정기간 함께 생활하며 물심양면으로 사회적응을 돕는 것이 그의 큰 기쁨이었다. 혹시나 떡 가공에 관심을 보일라치면 일감을 주면서 기술을 가르치기도 했다.

‘떡방’은 그에게 있어 방황하는 청소년, 노인, 노숙자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수 있는 매개체였다.
 

󰋮 ‘떡’으로만 살지 않으니 ‘덕(德)’이 덤으로

그는 현재 세종시 떡집 65개소 회원을 대표하는 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것 역시 1990년 4월부터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자율지도원으로 10여 년간 ‘봉사’ 활동을 하며 ‘우리 떡’의 대중화를 위해 헌신해 왔기 때문이다.

서면떡방을 시작으로 (사)한국떡류가공식품협회 중앙회 등기 이사, 충남도지부 부지부장, 세종시 지회장으로 활동 영역이 점차 확대되기 시작했다. 그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2007년 식품가공협회 표창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줄을 이었다.

지금까지 잊지 않고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후덕한 그의 ‘인품’과 우리고장 쌀만을 고집하는 그의 ‘뚝심’ 을 신뢰하고 찾아온다. 아직까지도 노인정에 떡을 가져다 드리는 것이 그렇게 흐뭇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내가 이제 돈이 뭐 필요하겠는가! 그냥 내가 만든 음식을 먹고 사람들이 기뻐하면 그뿐이지”하며 “같이 잘 살아야지. 대단한 일도 아니다”라며 손사래친다.
 

 서면떡집 이두영 대표 부부.

󰋮 ‘뚝심’과 ‘실력’으로 전통의 맥을 잇는다.

그는 지금까지 새벽 4시 이후에 일어나 본적이 없다. 매일 아침 9시 정각이 되면 떡방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쫄깃한 떡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떡이라는 음식은 각종행사에 빠지지 않는 기호음식이라서 꼭두새벽에 일어나 제조 가공해 시간을 맞추어 배달해야 하는 식품이기에 항상 노심초사하면서 다루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뚝심’과 ‘실력’으로 지금까지 버틴 그에게도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다. 넘쳐 나는 패스트푸드의 홍수 속에서도 30년 넘게 한 길만을 걸을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의 전통 떡이 서구화돼가는 현대 음식문화를 대신하는 웰빙 음식으로 대접받을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게다가 빨리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 가공품 역시 빠르고 쉽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케이크보다는 4계절 따뜻한 우리 떡과 함께 구수한 커피 한잔을 맛보는 사람들이 확산되고 있다.  

 
󰋮 우리고장 농산물로 가공한 천연재료 레시피 80여가지

서면 떡방의 독보적인 맛은 한국 전통의 맛을 이어가기 위해 최고의 재료만을 엄선해 사용한다는 데 있다. 더불어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해 꼼꼼히 관리하는 그의 성실함도 맛의 비결 중 하나다.

밤, 팥, 호박, 콩, 단호박 등 건강에 좋은 천연재료들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80여 가지의 레시피가 있다. 실제 갖은 곡류가 들어가는 '영양 떡'은 이미 입소문이 나있다. 실제 떡 만들기에 앞서 떡의 공정과정과 영양에 대한 이 대표의 철학이 있다. 그의 떡 철학은 시청 사회복지과에서도 소문이 나 행사마다 대량으로 떡을 맞춰가곤 한다.

한번 인연을 맺기 시작하면 단골손님으로 만드는 그의 후덕한 마음씨는 ‘맛난 떡’, ‘좋은 떡방’이라는 인식을 남겼고, ‘봉사’로 맺어진 인연은 ‘떡방’이 아닌 지역사회를 희망의 등불을 밝히는 ‘덕(德)방’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고장 친환경 농산물로 정면 승부”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세종지회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세종지회는(지회장 이두영) 세종시 출범과 함께 충남 연기군지회에서 세종지회로 거듭나 이두영 지회장을 중심으로 65개소 회원들이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단골 소비자들을 유치하는 등 판매와 소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우리고장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만을 가공하는 ‘뚝심’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력으로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먹거리와 안전관리에 주력하는 노력을 바탕으로 연간 2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농가소득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협회 회원들은 자정결의를 다짐하기 위해 매월 1차례 월례회를 개최하고 있다. 식품가공기술정보를 공유하고 농산물원산지표시 및 식품위생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다.

‘떡 재료 구입’에 신중을 기하는 탓에 우리고장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만을 고집하고 있다. 자체농지를 위탁해 우수한 벼 품종을 생산해 가공하고 있으며, 부족량은 양곡가공협회에서 조달해 질적인 면에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이두영 지회장은 1982년부터 30여 년간 떡 가공에 전념하며 세종시 65개소 회원을 대표하는 지회장직을 2대째 역임하면서 중앙회 등기이사·충남지부 부지부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 지회장은 "세종시 출범으로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단골손님 위주에서 타 지역 관광객 중심으로 소비층이 다양화되고 있어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며 특히 "노후시설을 보완하고 상가 주변환경 개선을 위해 지자체의 예산지원 등이 이뤄져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두영 지회장, 이범우 상무, 김동흥 한국양곡가공식품협회 중앙회 전무이사.(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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