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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구도심 표심 ‘너무 쉽게 봤나?’이해찬에게 구도심에서 불과 7086표 앞서고 신도심에서 1만4025표 뒤졌다
김윤수 기자  |  younsoo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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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2  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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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7일 박종준 후보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원안사수 시위 때의 상황을 해명하고 있다.

“박종준 후보는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시위 때 충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해 이명박 정부를 위해 일했던 사람입니다. 또 청와대 경호실 차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일했던 사람입니다.”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선거를 뛰었던 선거 사무원은 푸념 섞인 말을 늘어 놨다.

사전투표 하루 전 박종준 후보는 지난 4월 7일 긴급기자회견에서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초조한가 보다”면서 “이해찬 후보가 오늘 MBC토론회에서도 사진을 보여주며 질문을 하더니, 지지자들 사이에 악의적으로 유포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후보는 “2009년 3월, 충남청장 재임 시 정운찬 총리가 일부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방문할 때 총리 일행의 버스에 계란을 투척했다”면서 “격렬한 시위와 함께 6명의 시민이 버스위에 올라갔다. 이들을 ‘격리 연행’했다가 사법처리 하지 않고 바로 귀가 조치한 것이 이번 논란의 전부”라고 해명했다.

원안 사수 투쟁 때 박 후보가 경찰 제복을 입고 시위현장에서 있었던 사진이 SNS상에 유포된 것이 박 후보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것은 사실로 받아들여진 모습이다.

그렇지 않으면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을 비난하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이와 함께 박 후보가 예비후보로 다른 예비후보들과 경선을 앞두고 지난 1월 14일 대통령 기록관 개관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것이 사람들 속에서 회자된 사실이 있다.

또한 박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공주시에 출마해 박수현 후보에게 패하고 청와대 경호실 차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근접에서 경호한 사실을 선거에서 유리한 잇점으로 누구보다도 정부와 가까운 후보라고 부각했던 사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 당하고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세종시를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고 노무현의 사람인 이 후보 자신이 세종시를 마지막까지 완성해야 한다는 전략을 선거기간 동안 부각시켰다.

이처럼 세종시를 노무현의 도시로 만들어 선거를 대하는 이 후보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일한 박 후보가 선거를 대하는 모습은 분명 달랐다.

세종시는 (구)연기군을 주축으로 하는 구도심과 아름·도담·한솔동을 주축으로 하는 신도심으로 이뤄진 도농복합도시로 선거를 위해 전략을 어떻게 세우는 것이 유리한가는 박 후보와 이 후보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선거기간 동안 박 후보는 구도심의 주축인 조치원읍을 네 번이나 방문해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이 후보는 신도시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선거가 끝나고 뚜껑을 열어본 결과 박 후보는 3만8076표를, 이 후보는 4만6187표를 얻었다. 이 후보가 박 후보보다 8111표를 더 얻어 선거에서 승리했다.

박 후보가 공략했던 구도심의 표는 조치원읍 8185표, 9개면 1만2888표이고 신도심의표는 1만3792표였다. 반면 이 후보는 조치원읍에서 7258표, 9개면 6729표이고 신도심표는 2만7817표였다.

구도심에서 박 후보는 2만1073표를 얻었고 이 후보는 1만3987표를 얻어 박 후보가 7086표 앞섰다. 이와는 반대로 신도심에서 박 후보는 1만4025표나 뒤졌다.

이런 결과는 박 후보가 구도심의 주축인 조치원읍에서 927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압승을 거두지 못하고 신도심을 공략하지 못해 생긴 결말이다.

사실 선거 기간 동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구도심인 조치원읍에서만 지지연설을 했고 신도시에서는 조윤선 전장관이 잠시 스쳐가는 정도로 지나갔다.

새누리당에서 선거기간 동안 박 후보를 위해 많은 지원한 것은 사실이나 실질적으로 강력한 표심을 위해 구도심를 공략하지 못한 것과 신도심의 표심을 간과 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선거 전략가는 분석하는 모양이다.

또한 무소속으로 선거를 했지만 이 후보는 7선에 도전하는 노련한 정치가다. 반면 새누리당 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든 박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한차례 패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 초년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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