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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복저수지 갈대습지, 잡목과 수풀만 ‘무성’‘연꽃식물원’ 주변 식당 오·폐수 직접 흘러들게 우수관 묻어 ‘황당’
김윤수 기자  |  younsoo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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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7  0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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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복저수지 생태공원에 조성한 갈대 습지에 갈대는 거의 없고 잡목과 수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세종시 조치원읍 연서면 소재 고복저수지 생태공원에 조성한 갈대 습지에 갈대는 거의 없고 잡목과 수풀만 무성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3년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가 고복저수지 생태공원 내에 갈대습지를 4000㎡의 규모로 조성하고 20㎝ 간격으로 갈대 10여 만주를 식재했다.

하지만 현재 갈대습지에 남아 있는 갈대가 거의 없는 것은 갈대가 물에 계속 잠겨 뿌리가 녹아 없어졌거나 갈대습지를 관리하지 않아 갈대가 다른 토착 식물의 방해로 자라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는 지난 2013년부터 세종시에서 위탁받아 고복저수지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지만, 단계별 공사가 끝남과 동시에 수변관찰로를 포함한 모든 공원관리가 세종시로 이관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처럼 갈대습지에 갈대가 거의 없고 수풀과 잡목이 무성한 것을 보면 공원관리를 책임져야 할 세종시의 안일한 생태공원 관리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복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인 갈대습지원(4000㎡)은 수변관찰로(1026m), 조경(3000㎡) 등과 같이 시행한 1단계 사업으로 지난 2013년 총 45억원의 비용이 투자됐다.

갈대습지원과 조경이 조성된 곳은 조치원읍 연서면 소재 조치원노인전문병원 입구 야외공연장 아래 수변관찰로가 시작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4년 수변관찰로 350m를 8억5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2013년에 조성한 수변관찰로는 약 24억9000여 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2013년 조성한 갈대습지원과 조경사업에는 20억1000여 만원이 투자된 것을 예상할 수 있다.

20억원이 넘게 투자된 갈대습지가 방치된 것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생태공원을 관리하는 데 예산이 6000여 만원 밖에 책정돼 인건비와 유지보수비가 매우 부족해 생태습지 관리의 소홀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오는 2020까지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있어 앞으로는 예산을 점차적으로 늘려 공원관리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수지 주변에 많이 분포돼 있는 갈대를 갈대습지원으로 옮겨와 심어서 갈대습지를 복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해 조성된 연꽃식물원.

지난 2014년 농어촌공사 세종지사는 2단계 사업을 시작해 8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변관찰로(350m)를 2014년 말에 준공을 완료했고 지난해에는 17억6000만원을 들여 연꽃식물원(2545㎡)과 수변관찰로(342m)를 준공해 세종시로 이관했다.

수변관찰로 342m에 8억3000여만의 사업비가 투자된 것으로 보면 연꽃식물원을 조성하는 데는 9억3000여만원의 사업비가 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어촌공사 세종지사에 따르면 2545㎡의 연꽃식물원 안에는 2m 간격으로 연근을 640여개 식재했고 밖은 흙으로 보를 막고 흙보 위에는 수생식물의 일종인 붓꽃을 심었다고 밝혔다.

연꽃식물원은 저수지가 만수기때에는 흙보보다 물의 높이가 높아 보이기 않게 조성됐는데 조경 전문가들은 흙으로 쌓은 보가 올해 여름 장마를 견딜 수가 있을 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농어촌공사 세종지사 관계자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더라도 수위 조절을 통해 흙으로 만든 보를 무너지지 않게 할 수 있다”며 “이번 장마만 견디면 흙보 위의 수생식물이 땅속 깊이 뿌리 내리면 내년부터는 걱정 할 필요가 없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연꽃식물원이 여름장마를 견디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연꽃식물원이 위치한 곳에는 2개의 우수관(빗물 유도관)이 매설돼 있어 빗물을 포함한 생활하수 및 오‧폐수가 유입되고 있다.

   
▲ 연꽃식물원 내로 직접 연결된 우수관.

특히 한 개의 우수관은 연꽃식물원 내로 직접 연결돼 있는데 연꽃식물원과 불과 150여m 떨어진 곳에 식당이 영업하고 있고 식당의 오‧폐수관이 직접 우수관에 연결돼 식당에서 처리하고 남은 온갖 하수가 흘러 들고 있다.

또한 고복저수지로 연결된 다른 한 개의 우수관 최상층부에는 축사가 있고 그 아래에는 식당이 있는데, 식당 옆 우수관 위에는 10여마리의 개들이 오물로 함께 뒤섞여 있고 그 옆에는 30여마리의 닭들이 계분과 뒤엉켜 있어 우수관으로 유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고복저수지 근처에 사는 마을주민 K씨는 “비가 오면 축사에서 내려오는 분뇨와 근처 식당에서 버리는 생활하수뿐만 아니라 각종 오‧폐수가 우수관을 통해 고복저수지로 흘러들어 가 각종 악취로 인해 숨을 쉬기가 곤란하다”며 “시에서 악취의 근본 원인을 확실히 찾아내 근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우수관과 직접 연결된 축사(위)와 개사육장(아래)

한편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변관찰로 129m가 공사 중에 있고 12월 준공을 예정으로 240m 수변관찰로를 7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설계 중에 있다.

이어 올해 안에 6억3000만원을 투자해 진입광장 및 주차장(1200m), 수변관찰로(120m)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2단계 사업의 마지막으로 27억8000만원을 들여 수변관찰로(1513m), 야생초화원(2500㎡), 습지생태원(8700㎡), 자생식물원(6000㎡), 식생정화습지(4만5000㎡)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은 오는 2018~2020년 3년간 83억8000만원을 투자해 자연생태관찰장(2만㎡), 산림관찰원(3만7000㎡) 들을 조성해 세종시는 고복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을 마무리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고복저수지를 자연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의 편익을 제공하고 생태적 휴식·관광 기능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공원을 조성한다”고 공사의 목적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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