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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치원 복숭아 축제’는 존재하나?복숭아 축제 ‘유명무실’ 논란속, 1인 시위…무궁화 축제기간 ‘복숭아 특별판매전’ 개최
이종화 기자  |  netco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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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9  1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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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여전히 존재합니까’
이 질문에 어떤 이는 축제가 이원화돼 진행된다고 말하거나, 복숭아 축제는 사실상 없어졌다고 평하는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이렇게 축제의 존립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세종시가 올해 지금까지의 복숭아 축제의 틀을 완전히 탈피하는 새로운 축제 방향을 제시한 것에 기인한다.

그 이유로 기존 축제가 복숭아의 실질적인 판매에 도움이 크지 않음에도 가격 논란, 무더위·우천 등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축제 장소 선정 갈등 등을 의식해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축제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17일 세종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제14회 세종조치원 복사꽃 축제’가 진행됐고 제26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기간인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복숭아 특별 판매전이 호수공원에서 개최됐다.

또한 한솔동·아름동·종촌동·고운동에서도 복숭아를 판매해 판매지역과 기간을 늘려 상당한 판매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외견상으로는 큰 무리없이 지나갔지만 내부적으론 상당한 불만이 잠재돼 있다.

우선 오랜 전통의 세종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사라졌다는 시각이다.
복숭아 축제는 연기군 시절부터 변함없이 조치원에서 개최돼 지난해에는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제13회 세종조치원복숭아 축제(8월 9일~9일)가 폭염속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리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시에 따르면 2014년보다 1만 여명이 많은 7만여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즐겼고 특히 타 시·도 관광객이 약 3만 8500여명으로 55%를 차지했고, 신도심 관광객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시는 앞서 언급한 사유로 세종조치원 복숭아축제의 급격한 변화를 시도했는데 그 원인의 상당부분은 장소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컸다.

지난 2014년 고려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조치원전통시장 인근에서 개최돼 비교적 성공적 평가였던 축제가 ‘복숭아 가격 거품’ 논란에 휩싸여 시장의 복숭아는 잘 팔린 반면 정작 축제 현장의 복숭아 판매는 큰 타격을 입은 것.

이에 전통시장상인연합회와 복숭아연합회의 대립속, 투표까지 거치는 우여곡절끝에 불과 1년만에 고려대 세종캠퍼스로 원상 복귀했다.

문제는 이런 갈등이 장소 선정을 둘러싼 시의 정치적 판단에서 비롯됐음에도 엉뚱하게 축제로 불똥이 튀어 이원화라는 명목으로 축제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해체하는 수순까지 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또한 이리 저리 휘둘리는 축제를 보며 조치원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자존심에도 심대한 상처를 안겨줬다고 말한다.

한 시민은 “시가 올해 처음으로 복사꽃 축제와 복숭아 판매전으로 나눠 개최했는데 이것은 복숭아 축제의 정체성과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며 “누가 복사꽃 축제로 복숭아 축제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단순히 복숭아 판매만을 위한 축제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며 “축제의 근간을 흔들어 어정쩡하고 초라한 행사가 됐는데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조치원지역의 시의원들은 뭘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복숭아 판매가 중요했다면 올해처럼 동 지역에서 특별 판매전을 열어 해결했으면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무궁화 축제 현장에서는 ‘복숭아 축제를 지켜내자’라는 1인 시위가 진행돼 시 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복숭아 특별판매장 내부 모습

또한 이번 특별판매전에 대한 현장에서의 일부 볼멘소리도 나왔다.
세종시는 이번 제26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기간중에 부대행사로 복숭아 특별 판매전 행사를 진행했는데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외부에 대형 실내 부스를 마련해 10여개 작목반에서 4일동안 복숭아를 판매했다.

에어콘과 대형 선풍기로 더위는 다소 피할 수 있었지만 주차장 부지에 특별 판매장을 마련해 바닥은 맨땅에 많은 돌 등이 눈에 띄었다.

이렇게 무궁화 축제의 부대행사로 치러지고 판매장 환경도 열악해 이번 판매전은 무궁화 축제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당초와는 달리 무궁화 축제(12일부터 15일까지) 기간내내 판매가 진행돼 복숭아 수확철에 너무 판매에 시간을 소모한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이와 관련 복숭아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마무리되면 여러 농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됐는지 살펴보겠다. 문제가 있다면 축제에 대해 다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새롭게 변모된 축제가 마무리돼 이에 대한 평가도 뒤따르고 각종 논란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기대보다는 많은 아쉬움과 우려가 교차된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동안 조치원 복숭아는 지역의 자긍심으로 세종조치원 복숭아 축제를 통해 널리 알려졌는데, 복숭아 축제가 발전은커녕 방향성을 잃고 헤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한 시민은 그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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