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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국토지공사 현장속에 암매장된 ‘수십만권의 일기장’인생기록연구소 정대용 소장
세종매일  |  yg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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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3  22: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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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기록연구소 정대용 소장

며칠전 세종시 한국토지공사(LH) 현장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심수동(沈洙東) 공적비를 왜 파괴하느냐?”
식탁만한 크기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파괴하려고 하는 공사 현장 사람들과 이것을 지켜려고 포크레인에 몸을 던진 사람이 있었다.

세종시 금남면 금병로 670번지 자리에는 금석초등학교(옛 금석국민학교)가 있었다. 2003년도 금석초등학교가 폐교 될 때, 마을주민들은 인성교육의 도장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유치하였다.

그런데 금석초등학교가 건립될 수 있었던 것은 심수동 선생과 마을주민들의 헌신과 자녀교육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심수동 선생은 자신의 땅을 기꺼이 학교 부지로 사용될 수 있도록 기부를 하였고, 충남 연기군 금남면 주민들은 모두가 발벗고 나섰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녀교육을 위하여 보리쌀 1말 2말 등도 기부하고, 학교 건물이 세워질 때는 직접 학교 벽돌을 쌓아올려 만든 것이 금석초등학교였다.

   
 

현재 이 곳은 세종시 개발계획 아래 2016년 9월 28일 무참하게 파괴되어 무너져 내렸다.

건물만 파괴된 것이 아니라,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보관하고 있었던 120만명 어린이들의 일기장중 수십만권도 함께 폐기물 속에 매몰된 것이다. 하지만 어린의 들의 꿈과 희망이 기록된 일기장 단 한권이라도 더 찾아내고자 하는 활동은 매일 매일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심수동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마을주민들이 건립한 공적비(1980년 5월 8일 건립)까지 파괴하고 있어 이것을 저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토지공사(LH)는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정신문화를 포크레인으로 땅속에 묻어 버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들의 꿈과 희망, 가족사랑 등이 담겨있는 일기장을 폐기물과 함께 생매장 하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우리나라는 ‘조선왕조실록과 팔만대장경, 훈민정음, 이순신 난중일기’ 등을 보유한 기록문화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랑스러운 민족문화 국가이다. 그런데 세종시 건설이라는 명분을 앞세워서 이 모든 것을 말살하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 누가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인가?

세종시장, 행복청장, 한국토지공사(LH)사장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서로 나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세종시의 역사로 기록될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보존하려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지금도 한국토지공사(LH)의 공사 현장 한쪽 구석에 쌓아놓은 폐기물 속에는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서 보관하였던, 25년간의 어린이 일기장 몇십만권 생매장 되어 있다. 하루라도 빨리 햇볕을 볼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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