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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땅에 쓴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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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31  16: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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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한 마을에 도인(道人)이 살고 있었다.

그는 오로지 자기 보다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살다시피 했으니 마을 사람들로 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을 만 했었다.

그는 마을 사람끼리 분열과 분쟁이 있을 때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해주는 역할을 감당했으며 무슨 일이 있을 시에는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보호자나 다름없었다.

그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이해와 용서 그리고 사랑을 가르쳤고 누구와의 약속이던 간에 차별 않고 꼭 지켰으며 언제나 이웃 마을을 다니며 시주를 받아 근면한 생활을 하면서도 높은 도덕성과 훌륭한 인격 그리고 정성어린 기도와 명상의 자태가 어느 도인보다도 진지하고 빛나 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 도인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이 사실을 안 도인은 허겁지겁 동네를 경망스럽게 뛰어 다니면서 도둑을 보지 못했느냐고 다급하게 묻고 다녔다.

한 소년이 재 너머 읍내 시장 쪽으로 갔다고 하자 도인은 근엄함도 잊은 체, 마치 미친 사람처럼 그 도둑을 잡기 위해 재를 넘어 읍내시장으로 달려갔다. 마을 사람들은 비웃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더니, 도둑이 훔쳐갈 만한 것을 숨겨 두었는가보지?’ 라고 겉과 속이 다른 도인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 사람의 속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수군거리면서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드디어 도인은 읍내 시장에서 그 도둑을 잡았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당신 우리 집 도자기 훔쳐갔지?” 라고 다그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도자기는 비싼 것이고, 오래된 진품이라 싼 가격에 팔아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고 돌아갔다.

도둑이 훔쳐간 물건을 찾기 위해 경망스럽게 뛰어다닌 것이 아니었다.
혹시 그 도둑이 제값을 받지 못할까봐 그것이 염려되어 그 진품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서 그토록 동분서주 했던 것이다.

이 세상에 죄인 아닌 사람이 있을까! 

누구를 막론하고 죄를 짓는 환경과 여건 그리고 사정을 보면 다 이유가 있고,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이해하며  도인은 도둑을 용서 해 줬던 것이다. 

혹자는 요즘 생각과 마음 그리고 행동은 졸부이면서 말은 도인처럼 하는 자들이 많다고들 한다.
어느 날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서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간음을 행하고 있는 여인을 잡아 왔다. 종교지도자들의 손에는 돌이 들려 있었다.
 
그들이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율법에 의해서 간음한 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되어있다. 그 율법은 수천 년 지켜왔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쳤고, 정죄하지 말라, 비판하지 말라, 용서하라,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가르쳤다.

율법 지상주의 자들과의 마찰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여인을 어떻게 할까하고 눈을 부릅뜨고 곧 돌을 던질 것 같은 사람들은 이 여인뿐만 아니라, 예수님에게도 돈을 던질 것 같은 노기가 충천된 상태였다.

율법대로 이 여인을 돌로 쳐 죽이라고 한다면 예수님이 지금까지 가르친 모든 교훈을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 여인을 용서하라고 한다면 율법에 저촉되어 예수님이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다.

예수님은 얼마간 침묵을 지킨 다음 땅에다 글씨를 쓰고 계셨다.

그 글귀는 누구든지 죄 없는 자는 돌로 치라고 적혀 있었다.

 누구도 이 글귀를 보고는 돌을 던질 수가 없었다. 한 사람, 두 사람이 현장에서 빠져 나갔다.
그리고 그 여인만 남았다. 예수님은 말씀 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한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다.

종교란 무엇일까?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다.

요즘 자기가 신(神)이나 된 것처럼 남의 종교와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가지고 비판하는 자들을 볼 수가 있다. 대한민국의 헌법 제20조에서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다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종교를 자기가 원하는 방법으로 신앙할 자유가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법을 떠나서 제사(祭祀)와 혹은 문상(問喪)시에 절하는 방법을 가지고 자기의 종교와 비교하고 비판 하는 것은 서로간의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요즘 예수님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자들이 많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려고 하는지는 몰라도 어느 노회(老會)가 결국은 둘로 갈라서는 역사를 만들었다.

노회에 속한 모든 분들!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뉴스위크로부터 “21세기의 C,S 루이스”라는 찬사를 받은 팀 켈러 목사님처럼 훌륭한 간증을 다들 남기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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