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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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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2  14: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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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자연에 비유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보고 경험하게 된다.

그 한 예로써 꽃이 필 때는 곱고 예쁘게 보이지만 질 때는 떨어질 줄 모르고 빛이 바래도록 가지에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해 흔들리는 것을 볼 때면 측은하기도 하고 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말일 것이다.

그 반면에 필만큼 피었다가 자신의 삶을 마감할 때가 되면 미련없이 무너져 내리고 훈풍에 흩날려 뒤끝이 깨끗한 것도 있지 않은가!

우리 인간도 이와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어떤 일이나 직위에 앉거나, 물러남도 미련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감히 해본다. 우리 인생살이도 얻는 것과 잃는 것으로 얽혀져 누구나 예외없이 얻는 것을 좋아하고 잃는 것을 싫어한다.

명예나 재물 또는 잃는 것을 아쉬워하며 소유하는 것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그에 구속되어 버릴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잃거나 버리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때로는 버려야 다시 얻을 수 있고 크게 버릴 줄 아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무들도 여름이면 푸른 잎들로 무성하다가 가을이면 생을 마감하고 겨울의 추위를 이겨 내기 위해 묵은 것을 사정없이 떨구어 버리고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결국 이듬해 봄이 오면 새잎이 돋아나게 그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일 것이다. 우리 인간도 어떤 지위나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그것을 양보할 줄 모르고 계속 소유하고 누리겠다는 심성의 소유자는 자연의 순리를 배워야 할 것이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과 허욕 때문에 주위로부터 지탄을 받고 밀려나는 예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결국 양보하지 않으면 새것이 들어설 수 없는 것처럼 차지하고 채우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침체되고 묵은 과거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차지하고 채웠다가도 때가되면 미련없이 선뜻 버리고 비우는 것은 새로운 삶으로 열리는 통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나뭇가지에 묵은 잎이 달린 채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 계절이 바뀌어도 새잎이 돋아나지 못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그 나무는 이미 성장이 중단되었거나 머지않아 시들어 버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이치와 같이 때가되면 그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을 배워야 하고 버리는 것이 얻는 것임을 한 번 더 명심해야 할 일이다.

요즘 수상식에 가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말들을 한다.
수여자가 물망에 올라있는 대상자 중에서 심사하고 선택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 사람의 인격과 공로와는 다르게 기금과 찬조를 많고 적게 내는 기준에 따라서 평가하고 결정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다보니 상이란 본질을 벗어나 받는 사람만이 받는다는 비아냥일 것이다.

또한 상을 나누어 가지듯이 이번에는 이 사람 차기에는 저 사람이 수상을 한다고 하자.
즉 졸부들끼리 주고받는 판을 만들다보니 졸부 아닌 사람들까지 졸부가 되는 것이 아닌가!

괜히 쓸데없는 걱정들을 해본다. 아니 그것은 그렇다고 치자. 어느 단체는 그 무리들 말고는 문턱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수년간 그 단체에 몸담아 오면서 그들이 얼마나 목적에 부응했는지는 알 수 없다만 분명한 것은 남을 위해서 한일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누구보다 약삭빠르게 줄을 잘 섰을 뿐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욕인지 칭찬인지! 정말 어리바리 하기만 하다!

우리 선조들은 부역자들이 판을 치던 시대를 거치면서 온갖 수난을 겪어왔다고 한다. 남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줄을 잘 서기만 하면 된다는 부역자 같은 놈들을 우린 늘 보아왔다는 말일 것이다.

주위 모두가 부역자들 무리인데 자기만 아니라고 우겨댄들 어느 누가 인정을 해 준단 말인가! 적폐청산을 부르짖는 자들이여! 당신들 눈에는 그 자만 보일지 몰라도 그 의자에 걸 맞는 인물인지는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명언을 우리 참새들은 다 아는데 각계각층(各界各層)의 봉황들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흐르는 물처럼 살라’ 했으니 그 물의 진리를 배워 보심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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