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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天風10 표본실 나비 90소설가 김재찬
세종매일  |  yg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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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5  14: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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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다’고 말하세요.”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어.”

“아버지는 칸트 철학을 갖고 와 홀로서라는 메시지를 갖고 있어요.”
“지켜야 할 것이 최후의 보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이르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야.”
“…”
“공존 불가능한 적군과의 전쟁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데요.”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잔인할 뿐 아니라 지혜롭지 못한 일이야.”
“지키고자 하는 것이 눈앞의 이익이나 권력이 아니라 정신적 가치인데도 불구하고요.”
“그것을 기어이 힘으로 누르고 몰아간다면, 결국 어떻게 되겠냐.”  
“다양한 취향과 감성들, 자유로운 사유들과 저 창조적 상상력 따위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말거에요.”

“왜 역사의 정립이 중요한지 알겠니?”
“그것이 나라의 수준과 품격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19세기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조선민족을 순박하고 착하디 착하다 했건만…”
“지금은 이기주의자, 막가파, 얌체가 이렇게 늘어난 까닭이 무엇인데요?”

“무엇보다 청산하지 못한 역사 때문이야.”
“해방 후에…”
“친일파가 심판 받기는커녕, 각계 요직을 독점했던 역사가 비극의 뿌리야.”
“민족정기를 바로잡고자 했던 반민특위도 있었어요.”
“폭력에 의해 해산되고 매국노 응징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우리 역사는 뿌리째 뒤틀려버렸다.” 

“그 책임은요?”
“압도적으로 이만승과 미국에 있지.”
“요새 광복보다 건국을 중시하면서, 이만승을 건국의 아버지로 모시고자 하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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