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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종도원초 강미애 교장제12회 2020풀뿌리자치대상 자랑스런 충청인상 교육부문 수상자
이종화 기자  |  netco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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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0  09: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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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에 기존 등교수업의 대면교육에서 원격수업의 비대면 교육으로 확대·전환되는 격변기에 우리는 더욱 ‘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인식한다.

충청지역신문협회에서 수여하는 ‘제12회 2020풀뿌리자치대상 자랑스런 충청인상’ 교육부문 수상자인 세종 도원초등학교 강미애 교장은 초등학교 교장이자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세종교원단체 총연합회장으로 세종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강미애 교장에게 코로나19 위기속 교육의 변화상과 미래,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코로나19 위기에 학생들의 ‘자기 주도력’ 양성에 주목해야”
“학습력 강화를 위해선…학급당 학생수 감축 및 꾸준한 독서 중요”

 

   
▲세종도원초 강미애 교장(사진 가운데)이 풀뿌리자치대상 교육부문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풀뿌리자치대상 수상소감은.

상을 받아본 지가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다. 그래서 더 맘이 떨리고 많이 흥분된다.

이번 수상과 함께 그동안 우리 학생들과 함께 했던 여러 추억들이 생각난다.

세종에서 신설학교 교장으로 안전한 학교, 편안한 학교생활, 자율적인 업무처리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생 동아리 운영, 진로 야영 축제 등 풍성한 교육활동을 추진하며 변화하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

또한 2019년 세종교총 회장을 역임하면서 세종교총을 충남에서 분리해 법인을 만들었고 배구대회, 세종교총 한마당 등 세종교총을 굳건히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감사하다.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철없이 교육이 뭔지 모르고 학교생활을 시작한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당시 학력고사를 보고 고등학교를 졸업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며 겨울방학을 보내는 중에 뜻하지 않게 수학 선생님의 권유로 교육대학에 진학한 것이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했다.

교육이 아이들하고 즐겁게만 지내는 것이면 되는 냥 지내던 시골 초등학교 첫 초임교사의 풋풋한 모습이 떠오른다.

   
 

■평소에 갖고 있는 교육 철학 및 신념이 있다면.

교장을 시작한지 벌써 7년째이다.

되돌아보면 교사 시절 교육과정 전문가가 되고자 열심히 연수도 받고, 교과서 집필과 전국 교육과정연구회도 참석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이렇게 하는 것이야’ 라며 입으로만 정의했던 것들이 교장으로 재임하면서 ‘교육을 제대로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게 됐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교육이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끌어내는 것이라 했다.

학교의 전반적인 것을 머리에 담으면서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그것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교사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

우리 교육계의 현실은 어떤가? 교육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축이라 할 수 있음에도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학교폭력 증가와 교권이 바로서지 않는 현장과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교사들의 현주소를 보면서 사회에 짓밟히는 교육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무력감을 느낀다.

혁신학교가 아니면 학교로서의 역할이 없다고 생각하고, 민주화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학교가, 정치에 흔들리는 현실을 보면서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대학입시가 우리 교육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초등학교부터 학력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아이들이 밤늦도록 학원에 있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교육이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독서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독서’는 간접경험이지만 수많은 지식과 지혜, 경험들이 녹아있는 만큼 독서를 통해 많은 경험치를 쌓아가며 창의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나의 교육철학의 첫 번째는 ‘독서’라고 강조하고 싶다.

두 번째로 ‘건강한 성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정신·신체가 모두 건강한 호모사피엔스로서 미래를 건강하게 이끌어가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도 건강한 신체이면 면역력으로 모두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 생활체육과 따뜻한 말 한마디로 회복 탄력성이 높은 성인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이다.

꾸준한 독서와 심신이 건강하면 ‘학력’도 자연스럽게 함께 갈 것으로 독서와 건강한 심신을 가지는 것이 곧 기본을 든든히 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교육은 격변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이전과 현재, 미래의 교육환경은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보나.

앞으로 교육이 어떻게 흘러갈까?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변화하는 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내가 근무하는 세종 도원초는 지난 4월부터 쌍방향 원격수업을 했다. 선생님들은 나름대로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느라 고생했다.

그러나 학력은 기초학력 이상을 만들기가 어려웠고, 컴퓨터(스마트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빠져 들어가는 학생들을 컴퓨터(스마트폰) 화면 밖으로 이끄는데 성공을 하지 못했다. 어떤 교수는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문명’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코로나19와 같이 바이러스의 침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주기가 짧아질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응해 학교나 가정에서는 학생들이 ‘자기 주도력’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라 실행할 수 있는 자율성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실패를 이겨낼 수 있는 힘, 그 실패를 딛고 도전하는 열정과 끈기, 그리고 목표에 도달하는 성취감을 만들어 주는 기회,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율과 책임에 대한 의지를 가르치고 키워나가는 교육이 코로나19 이후 더욱 강조될 것이다.
 

   
▲세종도원초등학교 전경.

■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학생 안전’과 ‘교육력 하락’이라는 두가지 숙제를 안겨 주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변화시켰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학교는 쌍방향 원격수업을 지난 4월부터 시작을 했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컴퓨터 화면 저쪽에 있는 아이들에게 깊이 있고 어려운 내용을 설명하면 아이들의 이해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결국 학습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확률이 높아져 심각한 학력의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교육력 하락’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는데 다음과 같은 방안이 마련된다면 교육력은 보완이 될 것으로 본다.

언제 또다시 발생할 줄 모르는 바이러스의 전쟁에 대비해 무엇보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

교사가 화면에서 또는 대면수업에서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규모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이 최우선이다.

본교 원격수업에 대한 결과를 보니 첫째가 밀도있는 수업을 위해서 학생 수가 너무 많아 학습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정보 인프라 확충, 다양한 플랫폼 구축 등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오프라인 수업이 가능한 ‘블렌디드 수업’을 시행해 학생들의 학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학생들의 독서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독서를 통해 확장된 지식과 사고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10월 초순인 현재까지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는 사회에서 보기에 불안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 학교에선 외부인 출입제한 및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확인 등 학교 안전망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세종 도원초등학교에 대한 소개와 학교 발전을 위해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세종 도원초등학교는 세종시 조치원읍에 소재한 학교로 초등 33학급, 특수 1학급, 유치원 1원, 총 800여명의 학생이 지내고 있는 세종에서는 중규모급 학교다.

우리 학교는 여러 자랑거리가 있는데 모두 학교 발전을 위해 하나로 뭉쳐있다.

먼저, 선생님들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선생님들은 자율적이고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한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에도 쌍방향 수업을 이끌면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열중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학생의 부족한 면이 드러날 때는 쌍방향으로 따로 수업을 하면서 다독이며 이끌어 간다. 원격수업을 하는 중에도 환경교육에 관해 소통하는 등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는 열정이 있다고 자부한다.

두 번째 자랑거리는 학교 분위기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학생들은 긍정적이고 상호 존중한다. 직원도 서로 협력하며 학교 공동체가 선순환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장으로서 이보다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교직원 전문성 강화와 혹시, 학생들이 소외될 수 있는 측면을 관찰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와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학생들의 독서를 장려해 새책 사주기, 다양한 독후활동, 독서 캠프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강미애 세종교총회장이 세종교총 창립총회에서 힘차게 세종교총기를 흔들고 있다.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교총의 위상 제고와 역할은 무엇인지.

‘교총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이다’, ‘변화가 없다’, ‘나이가 들었다’ 등의 부정적인 내용들이 좀 있는 듯하다.

2019년 10월 세종교총이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세종교총이 좀더 교사들의 편에서 교권, 복지, 연수 등에 관심을 두고자 했다.

교권 옹호를 위해 ‘교권 변호사’를 운영하고, 퇴임한 교장 선생님과 현직 교원들을 대상으로 교권 지원단을 구성했다.

또한 세종의 병원과 한의원, 쇼핑몰, 일반 음식점 등과 MOU를 맺어 회원들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건강과 전문성 신장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 세종교총은 교원 곁에서 지원하고 협력하며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바란다.

■앞으로 계획이나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현재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공부중으로 일과 공부에 대한 열정이 변함없다.

교육현장에서 30년이 넘는 동안 다양한 행정 및 교육 현장의 경험을 쌓았다고 자부한다.

추후 어떤 일을 하며 지낼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공부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에 좀더 봉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시민에 한 말씀.

교육은 학교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학교 관계자들이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가야만이 교육이 발전하고 학생들은 성장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학교는 학생들에게 부모이자 가정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를 믿어주고 교사를 신뢰하면 학교 관계자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훌륭한 교육의 힘이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다.

학생, 학부모, 학교 등 학교 공동체가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길 바라며 기대한다.

■ 경력 및 이력

▲현) 세종도원초 교장 ▲현) 세종교총 회장 ▲전북 임실 출생 ▲전주교대 ▲초임 발령지 고창 석곡초 ▲‘우리들은 1학년’, ‘전라북도 생활’ 집필 및 총괄 담당 ▲전라북도 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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