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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세종매일  |  yg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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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12  14: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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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중국 춘추시대 말(末), 노나라의 실세였던 계손자는 백성들에게서 무거운 세금을 거두어들여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었고, 백성들은 온갖 착취를 당하며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에 환멸을 느낀, 공자는 제자들과 함께 노나라를 떠나기로 하고, 태산(泰山)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다. 
이때 어느 부인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앞쪽에 있는 묘지에서 나는 것 같았다. 한길 옆에 엉성한 무덤 세 개가 있었는데 부인은 그 앞에서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 

다소 의아했던 공자는 그대로 지나칠 수가 없어, 제자인 자로를 시켜 이렇게 묻도록 했다.

“왜 그렇게 우십니까? 몹시 슬픈 일이 있는 것 같군요?”
“네, 이 근방은 참으로 무서운 곳이랍니다. 훨씬 전에 저의 시아버님께서 호랑이에게 잡아 먹혔는데 이어서 남편도 호랑이에게 죽고, 이번에는 아들마저 잡아먹히고 말았답니다.”
“그렇다면 무서운 이곳을 왜 떠나지 않으십니까?”
“떠날 수가 없어요. 여기서 살면 가혹한 세금 때문에 시달릴 일은 없거든요”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제자들에게 가혹하고 혹독한 정치는, 호랑이보다도 더 사납고 무서운 것이니, 꼭 명심하라고 일러주었다. 

이처럼 가정맹어호는 백성들 모두가, 도탄(塗炭)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고사성어라고 한다. 

요즘, 청와대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구슬프기만 하다. 지난달 9일 대선이 끝나고, 청와대의 대변인이 눈물을 흘렸다.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의 뜻을 자신의 말로 전하는 사람이 아니다. 청와대의 뜻을 받들어 청와대의 말을 전하는 스피커나 다름없다. 

왜 울었을까? 혹시 청와대가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억울하고 분해서 울었다는 말인가? 

청와대는 공무원이다. 대통령은 공복(公僕)중의 공복이다. 
대통령에게 권력이 있다면 그 권력은 국민을 섬기는 수단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투표를 한다. 선거를 한다. 

이 모든 행위는 국가의 주권자인 국민들이 자기 의사를 표명하는 신성하고도 준엄(峻嚴)한 일이다. 그런 대사(大事)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돕고, 공정하게 관리를 해줘야 한다. 

즉, 양(羊)치는 목자는 양들에게만 신경을 써야 한다. 오로지 살피고, 보호하고, 기르는데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목자의 사명(使命)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짐승을 기르는 목자도 그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며, 누구를 위해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집권 초기, 친구인 송철호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려고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였다는, 검찰 공소장이 2020년도에 밝혀지면서 전 국민들을 경악(驚愕)케 하였다. 

불행하게도 이 사건은 지금까지 사법기관에 계류되어 오고 있는데, 향후 사법부의 처리가 궁금하기만 하다. 

또한, 어느 대통령 후보자의 부인이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공무원을 자기 가정의 사적인 일에 종사시켜 많은 지탄을 받았기도 하였다. 

보통 사람들도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혹자는 말하기를,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그 임기 말에 국민 앞에서 눈물을 흘린 사연이, 무엇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눈물은 극한 감정의 표현이다. 

만약에, 눈물의 의미가 낙선으로 인한 눈물이었다면 청와대는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뜻에 의한 봉직(奉職)은 아닌 듯하다. 

자신들의 정치철학이나 자기들과 뜻을 같이 하는 조직을 위해, 자기편들의 정권유지를 이룩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가의 예산을 마음껏 휘두르고, 국민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 내지는 동지들의 활동 무대(舞臺)가 바로 청와대였다고 해도 할 말은 없을 것 같다. 

그들은 늘 열정적으로 일을 했다고 한다. 
즉, 종교인이 순교하듯이 최선을 다했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본인들만 모르고 있는 건지, 그들은 늘 자화자찬(自畵自讚)뿐이었다. 

5년 내내 들어왔던 세금폭탄, 내로남불, 비리백화점, 인사참사, 검찰이 전 정권을 수사할 때는 박수치고, 현 정권을 수사할 때는 검찰개혁. 무능은 그렇다 치더라도, 탈원전 정책은 격한 반발을 불러왔다. 얼마 전 본인들의 입으로 불찰을 시인하기도 했다.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면서 노동시장을 악화시켰다. 국민 모두가 노동자인데 좌파 사상을 가진 귀족 노조만 노동자로 보는 사팔뜨기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한일관계는 죽창가를 부르며 마치 일본을 죽창으로 찌를 듯 광기를 부렸다.
그러나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산업현장은 더 많은 고통을 받아야만 했다. 그로인해 현재 달라진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국민이 책임져야 할 부채는 1,000조에 이른다고 한다. 

북바라기의 대북정책은 결국, 삶은 소대가리가 되고 말았다. 

이 지경에서, 청와대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 
새 정부가 보복을 할까 두려워서, 아니면 청와대를 떠남이 섭섭해서 울고 있단 말인가? 

요즘, 이 땅에 법과 원칙은 그렇다 치더라도, 공정과 상식마저 무너져 버렸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기만 하다. 
즉, 많은 국민들이 눈물 밥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요즘, 이 나라의 봉황이라는 자(者)들이 안보 공백을 빌미로 몽니를 부리고, 알박기 인사와 장차관들의 외유(外遊)야 말로, 너무 저급하고, 민망스럽기 짝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 참새가 봉황(鳳凰)의 큰 뜻을 어찌 알겠느냐만, 당신들이 눈물을 흘려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스스로 1억 3647만 4000원을 들여 제작한 ‘무궁화 대훈장’을 스스로 주고, 받아야 할 감격의 눈물 밖에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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